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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영화 리뷰, 진짜 악인은?

by MKSTORY0304 2025. 3. 7.

영화 부당거래 관련 포스터 사진

영화 부당거래는 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범죄 영화로, 경찰과 검찰, 기업 간의 부패한 커넥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스토리 전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경찰 비리, 언론 플레이, 검찰 권력 남용, 기업의 부정 거래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신랄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진짜 악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 구조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타협하고, 권력을 위해 타락하는 인간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 최철기 – 정의로운 경찰인가, 타락한 시스템의 산물인가?

영화의 주인공 최철기(황정민 분)는 경찰 강력반 소속으로, 강압적인 수사 방식과 조직 내에서의 생존법을 잘 아는 베테랑 형사다. 그러나 그는 승진을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경찰 조직 내 부패한 시스템에 깊이 발을 들이게 된다.

1) 권력과 생존 사이에서 변질되는 인물

최철기는 처음부터 악인이었을까? 영화 초반, 그는 단순한 생존을 위해 타협하는 경찰처럼 보인다. 상부의 압력과 경찰 내부의 승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가짜 범인을 만들어 사건을 조작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2) 시스템의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한 ‘악행’이 아니라, 조직의 생리를 따르는 것이라고 믿는다. 경찰 내부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밀려나는 구조 속에서, 그는 필사적으로 자리와 권력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희생양이 된다.

2. 주양 – 검찰 권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캐릭터

류승범이 연기한 주양 검사는 능력 있고 야망이 넘치는 젊은 검사로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누구보다도 교묘하게 권력을 이용하는 인물임이 드러난다.

1) 법과 정의를 이용하는 권력자

주양은 법과 원칙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이를 자신의 권력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그는 언론을 조종하고, 경찰을 압박하며, 필요할 때는 기업과 손을 잡는다. 검찰이 본래 가져야 할 중립성과 공정함은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2) 영화가 던지는 질문 – 검찰은 신뢰할 수 있는가?

주양 검사의 캐릭터를 통해 영화는 검찰 권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법을 수호해야 할 기관이 실제로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3. 장석구 – 조직과 결탁한 기업인의 실체

유해진이 연기한 장석구는 건설업자로, 경찰과 검찰, 정치권과 유착하여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계산적인 캐릭터다.

1) ‘돈이 곧 권력’인 사회

장석구는 영화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 중 하나다. 그는 법보다 돈이 더 강한 힘을 가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찰과 검찰이 아무리 정의를 내세워도, 결국 돈 앞에서는 흔들린다는 점을 그는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2)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장석구는 살아남는다. 결국 법과 정의를 내세운 경찰과 검찰이 모두 파멸하는 동안,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살아남은 자는 돈을 가진 장석구다. 이는 부패한 사회 구조 속에서 진정한 권력을 가진 자가 누구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론 – 부당거래의 진짜 악인은 누구인가?

영화 부당거래는 단순히 범죄 영화만은 아닌 것이다. 경찰, 검찰, 기업인이 얽힌 부패한 사회 구조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진짜 악인은 누구인가?’라는 생각 해야 되는 문제를 제시한다.

  • 최철기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협했지만, 결국 부패한 시스템에 의해 버려진다.
  • 주양 검사는 법과 정의를 내세웠지만, 결국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조작했다.
  • 장석구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 위에서 살아남았다.

이 영화가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진짜 악인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부패한 시스템 자체’라는 것이다. 정의를 지켜야 할 경찰과 검찰이 권력 다툼을 벌이고, 기업인은 이를 이용하며,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이것이야말로 부당거래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가장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